
어느 날, 교회 예배가 끝난 뒤 한 집사님이 조용히 제게 물으셨어요.
“성애 집사님, 목회자 딸로 사는 기분은 어때요?”
순간, 마음속에 수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어요.
어린 시절부터 교회가 집 같았던 기억,
성도님들의 사랑 속에 자란 시간,
그리고 목회자의 자녀로서 느껴야 했던 묵직한 책임감까지.
🌱 기도 덕분에 지켜진 성장기
솔직히 말하면, 목회자 딸이라고 해서 늘 착하고 온순했던 건 아니었어요.
사춘기 시절에는 부모님께 짜증을 내기도 하고,
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속을 썩인 적도 있죠.
그런데도 부모님은 늘 이런 저를 위해 더 기도해 주셨어요.
뒤돌아보면, 그 기도 덕분에
큰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.
교회가 이전을 하고,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에도
이상하게도 제 마음에는 “우린 잘될 거야” 하는 평안이 늘 자리하고 있었어요.
🌼 특별하지만 평범한 삶
목회자 자녀로 산다는 건
조금 특별한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일이에요.
누군가는 “아, 목사님 딸인데…”라며 기대와 기준을 높이 세우기도 하지만,
저는 여전히 한 사람의 성도이자, 한 명의 딸로서
똑같이 넘어지고 똑같이 성장해 나가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답니다.
💌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
그래서 집사님께 이렇게 웃으며 대답했어요.
“목회자 딸로 사는 기분이요?
특별한 은혜와 사랑을 많이 받지만,
때로는 무게감도 있어요.
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,
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이 제 삶에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란 걸 알게 돼요.”
그 말을 하고 나니, 제 마음 속에 잔잔한 감사가 흘렀어요.
부족한 저를 오늘도 품어 주시는 하나님께,
그리고 늘 기도로 저를 감싸주셨던 부모님께
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렸습니다.
#목회자자녀 #신앙이야기 #감사일기 #믿음으로산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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