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어느 여름날, 반 아이들이 하나둘 등원하고 인사도 마치자
A 어머님이 조심스레 말씀하셨어요.
> “선생님, 저희 아이는 호흡기가 약해서 에어컨 바람을 바로 쐬면 금방 감기 걸려요. 가능하면 에어컨은 자제해 주세요…”
그 말이 귓가에 맴돌고 있었는데, 그날 오후
B 어머님이 또 이렇게 말씀하셨죠.
> “우리 아이는 땀이 많고 더위도 많이 타서요. 더워하면 예민해지고 짜증도 나니까 에어컨 꼭 틀어주세요.”
하…
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까요?
모두의 아이, 모두의 마음
어떤 어머님도 틀린 말은 하지 않으셨어요.
한 아이의 건강이 걱정되고
또 다른 아이의 불편함이 걱정되고
선생님은 오늘도 그 두 사이에서 고민합니다.
'호흡기 약한 아이'에게 에어컨은 조심스러워야 하고,
'더위 많이 타는 아이'에겐 시원함이 필요하니까요.
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‘중간’을 찾으려 애씁니다.
그래서 이렇게 하고 있어요
✔️ 에어컨은 직접 바람이 아이들에게 닿지 않도록 간접풍으로 설정하고
✔️ 실내 온도는 26~28도 사이를 유지하며
✔️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고
✔️ 더위 타는 아이는 가볍고 통풍 잘 되는 옷을 준비해 드리고
✔️ 감기 잘 걸리는 아이는 이불이나 얇은 겉옷을 챙겨 체온 조절에 신경 씁니다.
서로를 배려하는 우리 반의 여름
사실 모든 아이의 상황이 같지 않다는 걸 알기에,
어느 한쪽의 말만 따를 순 없어요.
그래서 선생님은 모든 아이가 편안하도록
매 순간 세심하게 관찰하고 조절하고 있어요.
엄마 아빠의 걱정, 다 이해돼요.
그 마음에 감사하고,
그만큼 저도 아이 한 명 한 명 놓치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할게요 😊
#어린이집여름관리 #에어컨갈등 #부모소통 #선생님의고민 #모두의아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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